미국 작가 헤일리의 소설에 「뿌리」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아프리카에서 노예로 팔려간 쿤타킨테와 그 자손의 삶을 묘사한 소설입니다. 여기서 「뿌리」는 <조상> <정신적인 고향>이란 뜻이 있습니다. 사람이 만일 <조상> <정신적인 고향> 을 발견하지 못한다면 언제나 방황할 수밖에 없는 존재라는 것입니다.
사람의 근본적인 조상이요 정신적인 고향은 하나님이십니다.
사람은 하나님을 만나야 합니다. 하나님과의 만남이 없다면 방황할 수밖에 없는 존재입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을 만난 후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과 동행하지 않으면 늘 그 사람은 방황할 수밖에 없습니다.
본문의 시내산은 평범한 돌산입니다.
32장을 보면, 이스라엘 백성은 이 시내산에서 금송아지를 만들어 섬기는 우상숭배의 죄악에 빠졌습니다. 만일 그들이 만난 시내산이 평범한 돌산이 아니라 매우 거룩하게 보인 산이었다면 그들이 우상숭배의 죄악에 빠지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시내산은 평범한 돌산이었고, 그 모습 속에서 하나님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 산에 하나님이 강림하심으로 거룩한 산이 된 것입니다.
우리의 삶도 하나님을 만나기 전에는 평범한 돌산입니다.
부자든 가난한 자든, 사회적 영향력이 있든, 없든 그냥 그렇게 살다가 죽는 평범한 돌산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나를 구원하시고 나의 삶에 강림하시므로 우리는 결코 평범한 돌산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거룩한 산이요, 하나님께서 임재하시는 특별한 산이 된 것입니다.
돈을 많이 번다고 하나님의 거룩한 산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명예가 나의 인생을 거룩하게 하는 것은 아닙니다. 돈이나 명예나 성공이라는 것은 산을 구성하는 수많은 돌들에 불과합니다. 우리 인생에 하나님이 빠져있다면 우리 인생은 하나의 바벨탑에 불과합니다. 바벨탑은 언젠가 하나님께서 무너뜨릴 탑입니다. 그러나 평범한 돌산이라도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 산은 하나님의 계시와 전능함을 보여주는 산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으로 하여금 광야에서 죽을 고생을 한 후, 시내산으로 인도하신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하나님은 오직 한 분이신 여호와 하나님이심을 보여주시기 위함입니다. 왜냐하면 택하신 백성의 가장 큰 축복이 바로 한 분이신 여호와 하나님을 전폭적으로 신뢰하고 믿고 따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5절을 보면, 세계가 다 하나님께 속하였다고 말씀합니다. 우리의 삶도 하나님의 전능한 손길 안에 있습니다. 오늘 아침에 눈을 떠서 바로 지금까지 지낸 짧은 시간도 하나님의 세계 속에 진행된 일입니다. 사람의 눈으로 볼 때 이 시간은 평범한 시간이겠지만, 하나님의 눈으로 볼 때 이 시간은 거룩한 시간인 것입니다.
우리 모두 저 마다 모습이 다른 산입니다. 삶의 길이가 달라 모습이 다르기도 하고, 삶의 경험과 환경이 달라 모습이 다르기도 합니다. 그러나 공통점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구원하시고 인도하는 산이 되었기에 우리는 하나님의 거룩한 산이라는 사실입니다.
'구약성경 > 출애굽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출애굽기 20장, 안식일 (0) | 2022.07.18 |
---|---|
출애굽기 16장, 일용할 양식 만나 (0) | 2022.07.18 |
출애굽기 3장,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0) | 2022.07.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