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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경/고린도후서

고린도후서 2장, 그리스도의 향기

by 영구한도성 2022. 7. 26.
12 내가 그리스도의 복음을 위하여 드로아에 이르매 주 안에서 문이 내게 열렸으되
13 내가 내 형제 디도를 만나지 못하므로 내 심령이 편하지 못하여 그들을 작별하고 마게도냐로 갔노라
14 항상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이기게 하시고 우리로 말미암아 각처에서 그리스도를 아는 냄새를 나타내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라
15 우리는 구원 받는 자들에게나 망하는 자들에게나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니
16 이 사람에게는 사망으로부터 사망에 이르는 냄새요 저 사람에게는 생명으로부터 생명에 이르는 냄새라 누가 이 일을 감당하리요
17 우리는 수많은 사람들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혼잡하게 하지 아니하고 곧 순전함으로 하나님께 받은 것 같이 하나님 앞에서와 그리스도 안에서 말하노라
 

 

12 내가 그리스도의 福音을 爲하여 드로아에 이르매 主 안에서 門이 내게 열렸으되
13 내가 내 兄弟 디도를 만나지 못하므로 내 心靈이 便하지 못하여 그들을 作別하고 마게도냐로 갔노라
14 恒常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이기게 하시고 우리로 말미암아 各處에서 그리스도를 아는 냄새를 나타내시는 하나님께 感謝하노라
15 우리는 救援 받는 者들에게나 亡하는 者들에게나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의 香氣니
16 이 사람에게는 死亡으로부터 死亡에 이르는 냄새요 저 사람에게는 生命으로부터 生命에 이르는 냄새라 누가 이 일을 堪當하리요
17 우리는 數많은 사람들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混雜하게 하지 아니하고 곧 純全함으로 하나님께 받은 것 같이 하나님 앞에서와 그리스도 안에서 말하노라

 


 

 

사람은 육적인 존재이자 영적인 존재입니다. 그래서 육적 존재로서 인식할 수 있는 영역이 있고, 영적 존재로서 인식할 수 있는 영역이 있습니다.

 

하늘의 별빛은 우리 육신의 눈으로 볼 수 있는 것이고, 밥상에 올라오는 된장찌개는 우리 육신의 코로 맡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듯이 영적 존재로서 인식할 수 있는 영역이 있습니다. 그것은 육신의 눈으로 볼 수 없는 것이며, 육신의 코로 맡을 수 없는 것입니다. 대신 영적존재로서 우리 눈이 볼 수 있는 것이며, 영적 존재로서 우리 코가 맡을 수 있는 것입니다.

 

요한복음 8장12절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둠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 말씀합니다. 여기서 빛은 추상적인 어떤 빛이 아니라, 실제적인 빛, 근원적인 빛을 말합니다. 이것은 아무도 거역할 수 없는 진리의 빛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이 빛은 상대적인 빛이 아니라 절대적인 빛입니다.

 

이 빛은 육신의 눈으로는 볼 수 없습니다. 그러나 영적존재로서 이 빛을 인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빛은 성령께서 사람의 영혼을 밝히실 때 볼 수 있는 것입니다.

 

본문을 보면 그리스도의 향기에 대해 말씀합니다. 15절과 16절을 보면, ‘우리는 구원 받는 자들에게나 망하는 자들에게나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니 이 사람에게는 사망으로부터 사망에 이르는 냄새요 저 사람에게는 생명으로부터 생명에 이르는 냄새라 누가 이 일을 감당하리요.’ 말씀합니다.

 

그리스도의 향기는 영적 존재로서 사람이 맡을 수 있는 냄새입니다. 그런데 이 냄새가 같은 냄새가 아닙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사망으로부터 사망에 이르는 냄새가 되고, 어떤 사람에게는 생명으로부터 생명에 이르는 냄새가 됩니다.

 

사망에 이르게 되는 사람에게 그리스도는 결코 향기가 아닙니다. 가룟유다에게 그리스도는 향기가 아니었으며, 거짓과 위선으로 가득 찬 바리새인들에게 그리스도는 향기가 아니었습니다. 불의한 재판을 한 빌라도에게 그리스도는 향기가 아니었으며, 그리스도를 죽이기 위해 정치적인 결탁을 한 제사장들에게 그리스도는 향기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그들에게 그리스도는 부담스러운 냄새였습니다.

 

그러나 자기들이 죄인임을 아는 세리와 창녀들에게 그리스도는 향기였으며, 갈급한 심령으로 밤에 그리스도를 찾은 니고데모에게도 그리스도는 향기였습니다. 병든 자, 가난한 자, 귀신들린 자, 눌린 자들에게 그리스도는 향기였으며, 나사로의 가족에게도 그리스도는 향기였습니다.

 

본문에서 “누가 이 일을 감당하리요.” 라는 것은 어떤 사람에게는 그리스도가 사망에 이르는 냄새가 되고, 어떤 사람에게는 생명에 이르는 냄새가 되는 것을 막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17절을 보면, ‘우리는 수많은 사람들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혼잡하게 하지 아니하고 곧 순전함으로 하나님께 받은 것같이 하나님 앞에서와 그리스도 안에서 말하노라.’ 말씀합니다.

 

냄새는 속일 수 없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사망에 이르는 냄새가 되고, 어떤 사람에게는 생명에 이르는 냄새가 되는 것을 속일 수 없습니다. 마치 이것과 같습니다. 우리나라 사람에게 된장찌개는 너무나 구수하고 맛있는 찌개입니다. 그러나 다른 나라 사람에게 된장찌개는 부담스러운 냄새가 되는 찌개일 수 있습니다. 같은 냄새이지만 사람에 따라 그 냄새가 달리 맡아지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그 냄새가 부담스러운 사람에게 구지 ‘구수하고 맛있는 찌개입니다.’ 고 설명할 필요가 없고, 구수하고 맛있는 사람에게 구지 ‘이 냄새가 부담스럽지 않습니까?’ 물을 필요도 없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그리스도의 향기에 대해서는 설명이 필요 없습니다. 그래서 복음을 전하는 사람은 하나님 말씀에 대해서 복잡하게 설명할 필요가 없고, 순전함으로 하나님께 받은 것 같이 하나님 앞에서와 그리스도 안에서 그냥 말하면 됩니다.

 

그냥 말하면, 그것이 그리스도의 향기로 받아들여지는 사람이 있고, 그것이 부담스러운 냄새로 받아들여지는 사람이 있을 뿐입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는 그리스도의 향기를 억지로 드러내는 것이 아닙니다. 그 향기는 자연스럽게 풍겨나는 것입니다. 내가 그리스도 안에 거하고,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거하시면 그 향기는 자연스럽게 풍겨납니다.

 

이 향기는 실제 존재하는 영적 향기가 됩니다. 그래서 이 향기가 어떤 사람에게는 사망에 이르는 냄새가 되고, 어떤 사람에게는 생명에 이르게 하는 냄새가 됩니다.

 

이단종교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혼잡하게 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것 저것 따지고 마치 대단한 진리를 발견한 것처럼 속입니다. 그들의 영적 문제는 교리적인 문제를 떠나 그리스도의 향기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향기가 없기에 생명이 없는 것입니다.

 

본문에서 말씀하고 있는 것이 그런 의미입니다.

 

우리에게 있어야 할 것은 진리에 대한 믿음과 더불어 그 믿음이 담고 있는 향기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에게 그리스도의 향기를 흠향하시고 천국으로 인도하시기 때문입니다.

 

순전한 마음으로 주의 말씀을 묵상해도 그리스도의 향기는 풍겨나고, 그리스도 때문에 애매한 고난 받아도 그리스도의 향기는 풍겨 납니다. 가진 것이 없어도 하나님 때문에 만족하는 삶을 살아도 그리스도의 향기는 풍겨나며, 예수의 기도를 드리는 그 기도 소리 속에서도 그리스도의 향기는 풍겨납니다. 많은 고민 속에 신음하며 드리는 나지막한 그 한마디 기도역시 그리스도 안에서 하는 기도라면 그 기도 속에 그리스도의 향기는 풍겨 납니다.

 

이러한 향기는 하나님께서 지금도 흠향하십니다. 단지 우리는 우리의 삶 속에, 우리의 영혼 속에 죄를 회개함으로써 청결케 하고, 그리스도의 향기가 순전한 향기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

 

순전하다는 것은 다른 것이 섞이지 않은 상태입니다. 여기에 죄가 섞여 있으면 안 되고, 자기 생각이나 고집이 섞여 있으면 안 됩니다. 우리는 열심히 기도하면서도 자기 생각과 고집을 부인하지 못할 때가 있고, 우리는 열심히 봉사하면서도 시기심에 사로 잡힐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예배를 드리는 그 현장 속에서도 우리는 그리스도가 아닌 다른 것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것들은 무언가 섞여 있는 상태이고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나의 삶 속에서, 나의 영혼 속에서 항상 불순물들을 걸러 내야 합니다. 그래서 순전한 그리스도의 향기가 풍겨나게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