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9장, 변화산상
2절을 보면, ‘예수님께서 그들 앞에서 변형되셨다.’ 는 말씀이 있습니다. ‘변형되셨다.’ 는 것은 헬라어로 메테몰페데테(Transfiguration)인데, 모양을 품을 형체를 변화시켰다는 말씀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생각해야할 것은, 이것이 변화된 것이냐, 아니면 본래의 모습으로 나타난 것이냐?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본래 하나님이십니다. 본래 영광의 형체를 가지신 분입니다. 그 영광의 형체를 가지신 분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셨습니다. 잠시 육체를 입고 사람의 모양으로 이 땅에 오셨습니다. 이제 십자가를 지시고 부활하신 후에는 또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십니다. 그 원점이 무엇입니까? 영광의 형체로 다시 돌아가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이 영광의 형체를 보여주고 싶었던 것입니다. 장차 이렇게 된다. 이런 모습이 된다. 그걸 바라보면서 오늘을 견디라고 말씀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때 수제자 베드로라 하는 말이 무엇입니까? 5절을 보면, 베드로는 "여기 있는 것이 좋습니다." 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말이 "천막 셋을 짓자” 고 제안합니다. 베드로는 주님의 영광을 보고 한 얘기가 ‘천막 셋을 짓자.’ 는 얘기였습니다.
그리고 6절을 보면, ‘이는 그들이 몹시 무서워하므로 그가 무슨 말을 할지 알지 못함이더라.’ 말씀합니다.
베드로는 영광스러운 주님의 모습을 보고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우리가 흔히 쓰는 말로, 꿈인지 생시인지 모를 정도였던 것입니다. 그런데 베드로가 목격했던 것은 현실이었습니다. 실제적으로 주님은 영광스러운 모습, 곧 하나님으로서 영광의 모습을 보여 주셨던 것입니다.
지금은 사이버의 시대이고, 정보화 시대입니다. 그리고 사이버 문화 시대는 가상현실에 익숙한 시대이기도 합니다. 다시 말해 상상의 시대라는 것입니다. 상상으로만 가능한 것이 실제적으로 사이버 공간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주님은 변형되셔서 상상 속에서나 가능한 것을 제자들에게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보여주고자 하신 것이 무엇입니까? 상상에서나 가능한 하나님의 나라가 현실임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 문제를 놓고도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신 바 있습니다. “조금 있으면 너희가 나를 보지 못하겠고 또 조금 있으면 나를 보리라.” (요16:16)
인류역사에 있어 십자가처럼 엄청난 사건이 어디 있습니까? 그런데 예수님은 이 엄청난 사건을 ‘조금 있으면 너희가 나를 보지 못하겠고 또 조금 있으면 나를 보리라.’ 는 말씀으로 정리하셨습니다.
우리는 주님의 말씀을 생각하면서 여기서 삶의 지혜를 찾아야 합니다. 우리는 심각한 어려움에 처할 때, ‘이!! 지긋지긋한 삶’ 이라고 푸념합니다. 그러나 주님은 그 지긋지긋한 삶은 잠깐 이라고 말씀 합니다. “조금 있으면 너희가 나를 보리라.” 말씀합니다.
여러분! 정말 우리가 주님과 함께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중요합니까? 예수님은 그 많은 비난을 받고, 수모를 당하고, 고난을 당하면서도, 바라보는 것이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인자가 구름을 타고 오는 것’ 을 보고 있었습니다.
고린도후서 4장 17절과 18절을 보면, ‘우리가 잠시 받는 환난의 경한 것이 지극히 크고 영원한 영광의 중한 것을 우리에게 이루게 함이니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보이는 것이 아니요 보이지 않는 것이니 보이는 것은 잠깐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이라.’ 말씀합니다.
이 말씀은 육신의 눈으로는 볼 수 없는 세계, 곧 보이지 않는 세계가 ‘참 세계’ 라는 말씀입니다. 바로 이 세계가 우리 앞에 놓여있는 세계요, 잠시잠깐 후면 우리에게 펼쳐질 세계라는 것입니다.
삶이 지긋지긋한 사람은 잠시잠깐 후면 펼쳐질 세계를 바라보고 위안을 삼아야 합니다. 또한 이 세상의 재미에 흠뻑 젖어들고, 이 세상의 성공만을 꿈꾸는 사람은 잠시잠깐이면 펼쳐질 세계를 바라보며 이 세상의 삶을 초개처럼 여길 줄 알아야 합니다.
저와 여러분은 각자가 처한 삶의 현실 속에서 삶의 여러 고단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고단함을 어떻게 이길 수 있겠습니까? 잠시 잠깐 후면 펼쳐질 세계를 바라보고 이겨야 합니다.
잠시 잠깐 후면 펼쳐질 세계가 결승점이라면 주님은 이 결승점에 잘 도달할 수 있도록 이끌고 계십니다. 마라톤 경기를 보면, 일정 거리 마다 선수들이 생수를 마실 수 있도록 준비해 놓습니다. 이것은 선수들이 탈진해서 쓰러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입니다.
우리의 인생도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잠시 잠깐 후면 펼쳐질 세계를 준비해 놓고 계시면서 이 세계에 잘 도달할 수 있도록 이 세상에서도 군데군데 생수를 준비해 놓고 계십니다. 우리는 이 생수를 마시면서 다시 삶의 고단함을 이기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시 결승점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잠시 잠깐 후면 펼쳐질 세계를 다시 바라보는 것입니다.
우리가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변형되신 주님을 생각하며 우리 역시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부활할 그 날을 믿음으로 바라보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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