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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경/고린도전서

고린도전서 13장, 사랑이 없으면

by 영구한도성 2022. 7. 25.
1 내가 사람의 방언과 천사의 말을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소리 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가 되고
2 내가 예언하는 능력이 있어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알고 또 산을 옮길 만한 모든 믿음이 있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가 아무 것도 아니요
3 내가 내게 있는 모든 것으로 구제하고 또 내 몸을 불사르게 내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게 아무 유익이 없느니라
 

1 내가 사람의 方言과 天使의 말을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소리 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가 되고
2 내가 豫言하는 能力이 있어 모든 秘密과 모든 知識을 알고 또 山을 옮길 만한 모든 믿음이 있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가 아무 것도 아니요
3 내가 내게 있는 모든 것으로 救濟하고 또 내 몸을 불사르게 내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게 아무 有益이 없느니라
 

 

 

일반적으로 고린도전서 13장을 사랑장이라고 합니다.

 

1절에서 말하고 있는 사람의 방언은 고린도 성도들이 자랑하는 방언을 말하기도 하고 또한 여러 나라 언어 즉, 외국어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천사의 말이란 하늘에서 울려 퍼지는 음악같이 아름답고 신령한 말을 말합니다. 사람의 방언과 천사의 말이란 한 마디로, 지극히 아름다운 말, 하늘의 신령한 언어로 표현할 수 있는 최고의 말을 의미합니다.

 

데모스테네스라는 사람은 (BC 384 - BC 322) 는 말로서 아테네 시민들을 쥐락펴락했던 고대 그리스의 웅변가였습니다. 그는 아테네 시민들에게 애끓는 호소의 연설을 하여 시민들이 일치단결하여 참전함으로서 마게도냐를 격파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와 같이 우리가 말을 잘 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런데 사도 바울은 무엇이라고 합니까?

 

"내가 사람의 방언과 천사의 말을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소리 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가 된다" 고 합니다. 설령, 내가 아무리 말을 잘 한다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소리 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가 된다고 하였습니다. 농악대가 쓰는 징은 한번 치면 크게 그리고 길게 울립니다. 꽹과리는 작은 징으로 소리가 날카롭습니다. 이런 악기들이 다른 악기들과 조화를 맞추어 적시에 울리면 아름답습니다. 그런데 그것 자체를 계속하여 울리면 듣기에 아주 괴롭습니다. 말을 아무리 잘 한다 하더라도 사랑이 없으면 의미없이 소리 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에 불과한 것입니다.

 

2절을 보면,

 

"내가 예언하는 능이 있어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알고 또 산을 옮길 만한 모든 믿음이 있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가 아무것도 아니요".

 

예언하는 능이란 미래를 예측하여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미래를 예언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중동의 정세가 불안해 지면 국제 유가는 치솟습니다. 그래서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우리나라는 중동의 정세에 매우 예민합니다. 그런데 언제 기름 값이 오를 것이라는 사실을 안다면 원유 비축을 하여 미래를 대비할 것입니다. 한편 남들이 모르는 하늘의 비밀을 말하고, 솔로몬과 같이 심오한 지식과 지혜를 알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수많은 학자들이 연구실에서 밤을 세워가며 새로운 지식을 발견하고, 새로운 논문을 내고자 애를 쓰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Science 나 Nature 지 같은 곳에 논문이 실린다면 학자로서 얼마나 신이 나겠습니까?

 

또 우리는 예수님의 제자로서 믿음을 소유하기를 원합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믿음이 있으면 이 산을 명하여 저기로 옮기라 하여도 옮길 것이요 또 우리가 못할 것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산을 옮길만한 믿음이 있다면 우리의 삶에는 항상 기적이 따라다닐 것입니다. 그런데 사도 바울은 예언하는 능이 있어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알고 또 산을 옮길 만한 모든 믿음이 있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가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합니다. 내가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이 무슨 뜻입니까? 이는 내가 사도도 아니요, 신자도 아니요 사람도 아니라는 말입니다. 바다 위의 수많은 물거품 중의 하나만도 못한 자요, 건설 현장에 날리는 먼지 하나만도 못한, 아무 존재 의미가 없는 자라는 것입니다.

 

3절에서는 "내가 내게 있는 모든 것으로 구제하고 또 내 몸을 불사르게 내어 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게 아무 유익이 없느니라" 고 합니다. 구제란 자기의 가진 것으로 남을 돕는 것입니다.

 

삼성이 8,000 억원을 사회에 환원한 적이 있습니다. 세계 최고의 부자 빌게이츠는 1조원이 넘는 돈을 구제를 위해 기부금으로 낸 적이 있습니다. 이기적인 세상에서 이는 참으로 아름다운 일입니다.

 

그래서인지 2005년 12월호 Time 지는 빌게이츠 부부를 올해의 인물들로 선정하였습니다. 또한 어떤 명분을 위해 자기를 불태우는 데까지 던지는 용기는 참으로 위대하게 보입니다. 그런데, 그러한 구제나 자기 몸을 희생하는 일도 바울은, 사랑이 없다면 아무 유익이 없다고 말합니다. 아무 유익이 없다는 것이 무슨 뜻입니까? 이는 내게 돌아오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입니다. 헛수고를 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상의 1-3절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입니까? 이는 우리의 행함의 모든 동기가 사랑이 되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특히 여기서 말하는 사랑은 인간적인 사랑이 아니라, 하나님의 Agape 사랑을 말합니다. 이 하나님의 아가페적인 순수한 사랑이 우리 신앙생활의 기초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신앙의 근본 동기가 자기 명예심이나 자기만족이나 체면 유지를 위한 것이라면 아무 유익이 없습니다. 사랑의 동기로 하지 않는 것은 그 어떠한 구제나 희생도 무의미하고, 무가치하고, 무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