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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경/요한계시록

요한계시록 8장, 금향로와 성도의 기도

by 영구한도성 2022. 8. 10.
1 일곱째 인을 떼실 때에 하늘이 반 시간쯤 고요하더니
2 내가 보매 하나님 앞에 일곱 천사가 서 있어 일곱 나팔을 받았더라
3 또 다른 천사가 와서 제단 곁에 서서 금 향로를 가지고 많은 향을 받았으니 이는 모든 성도의 기도와 합하여 보좌 앞 금 제단에 드리고자 함이라
4 향연이 성도의 기도와 함께 천사의 손으로부터 하나님 앞으로 올라가는지라
5 천사가 향로를 가지고 제단의 불을 담아다가 땅에 쏟으매 우레와 음성과 번개와 지진이 나더라
 

1 일곱째 印을 떼실 때에 하늘이 半 時間쯤 고요하더니
2 내가 보매 하나님 앞에 일곱 天使가 서 있어 일곱 喇叭을 받았더라
3 또 다른 天使가 와서 祭壇 곁에 서서 金 香爐를 가지고 많은 香을 받았으니 이는 모든 聖徒의 祈禱와 合하여 寶座 앞 金 祭壇에 드리고자 함이라
4 香煙이 聖徒의 祈禱와 함께 天使의 손으로부터 하나님 앞으로 올라가는지라
5 天使가 香爐를 가지고 祭壇의 불을 담아다가 땅에 쏟으매 우레와 音聲과 번개와 地震이 나더라
 

1 And when he had opened the seventh seal, there was silence in heaven about the space of half an hour.
2 And I saw the seven angels which stood before God; and to them were given seven trumpets.
3 And another angel came and stood at the altar, having a golden censer; and there was given unto him much incense, that he should offer it with the prayers of all saints upon the golden altar which was before the throne.
4 And the smoke of the incense, which came with the prayers of the saints, ascended up before God out of the angel’s hand.
5 And the angel took the censer, and filled it with fire of the altar, and cast it into the earth: and there were voices, and thunderings, and lightnings, and an earthquake.
 

요한계시록 8장, 금향로와 성도의 기도

 

 

 

기본적으로 사람은 하나님의 얼굴을 볼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사람은 땅에 있고, 하나님은 하늘에 계시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하늘은 영어성경에서 heaven입니다. heaven은 하나님나라를 뜻하기도 하지만, 하나님나라의 거룩함을 뜻하기도 합니다.

 

출애굽기 33장 22절과 23절을 보면, 모세가 여호와의 영광을 보는 장면을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내 영광이 지나갈 때에 내가 너를 반석 틈에 두고 내가 지나도록 내 손으로 너를 덮었다가 손을 거두리니 네가 내 등을 볼 것이요 얼굴은 보지 못하리라.”

 

모세는 하나님의 등을 본 사람인데, 그것도 하나님의 영광이 지나갈 때 하나님께서 손으로 모세를 덮어두었다가 손을 거둘 때 일시적으로 보게 됩니다. 모세가 하나님의 등을 보는 것도 하나님의 보호하심 속에 일시적으로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거룩하신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거룩하신 하나님의 얼굴을 피조물에 불과한 사람이 볼 수는 없습니다.

 

이처럼 땅에 있는 사람이 하늘에 계신 하나님을 볼 수 없습니다. 그러나 땅에 있는 사람이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 올려 보낼 수 있는 것은 있습니다. 그것은 ‘기도’입니다. 하나님을 볼 수 없지만 ‘기도’를 올려 보낼 수는 있습니다.

 

시편 102편1절을 보면, “여호와여 내 기도를 들으시고 나의 부르짖음을 주께 상달하게 하소서.” 라고 노래합니다. 시인이 “나의 부르짖음을 주께 상달하게 하소서” 라고 노래하는 이유는 기도는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지금 스스로 하늘에 올라갈 수는 없지만 나의 기도는 하늘에 올라갈 수 있습니다. 기도가 하늘에 올라가려면 매개체가 필요합니다. 편지에는 송신자가 있고 수신자가 있습니다. 송신자의 편지를 수신자가 받아보려면 누가 있어야 합니까? 우편을 배달하는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기도도 마찬가지입니다. 기도자체에 어떤 엔진이 붙어있어서 저절로 하나님께 상달되는 것은 아닙니다. 전달자가 있습니다. 4절을 보면, ‘향연이 성도의 기도와 함께 천사의 손으로부터 하나님 앞으로 올라가는지라.’ 말씀합니다. 기도의 전달자는 바로 천사입니다. 그런데 천사가 성도의 기도를 하나님 앞에 가져가더라도 향연이 없으면 안 됩니다. 향연은 그리스도의 구속의 공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죄인이 그리스도의 구속의 공로로 하나님 보좌 앞에 나아갈 수 있는 것처럼, 죄인의 기도도 그리스도의 구속의 공로로 하나님 보좌 앞에 상달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기도가 완전하지 않지만, 우리의 기도가 어떤 면에서 문제가 많지만 하나님 앞에 상달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구속의 공로가 그 부족한 기도에 자격을 주기 때문입니다.

 

본문에서 기도를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도를 추상적인 어떤 것으로 보지 않습니다. 요한계시록 5장8절을 보면, ‘그 두루마리를 취하시매 네 생물과 이십사 장로들이 그 어린 양 앞에 엎드려 각각 거문고와 향이 가득한 금 대접을 가졌으니 이 향은 성도의 기도들이라.’ 말씀합니다. 향이 성도들의 기도인데, 금 대접에 담겨져 있습니다. 즉 기도를 보관할 수 있는 성질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도라 하지 않고, 기도들이라고 하는 것은 기도가 하나하나 독립적인 개체물로서 존재하고 있음을 뜻합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어떤 사람에게 편지를 쓴다면 심혈을 기울여서 쓰지 않습니까? 왜냐하면 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서입니다. 기도라는 것도 그렇습니다. 기도는 하나님의 보좌를 움직이기 위해 올려 보내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심혈을 기울여서 올려 보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기도의 겉포장을 보시는 분은 아니십니다. 그래서 빼어난 문장으로 기도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기도의 내용과 기도의 진실성과 기도의 애절함은 보십니다. 그리고 믿음의 기도를 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단 한마디의 기도를 하더라도 생각하고 기도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기도에 진실성과 애절함을 담아야 합니다. 그리고 믿음을 담아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기도하면서 생각할 것이 있습니다. 나의 기도는 기도하는 이 공간에서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금대접에 담겨져 하나님께 상달된다는 사실입니다. 금대접에 담겨진다는 것은 기도가 응답의 때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어떤 기도든 땅에 떨어지는 법이 없습니다. 허공에서 사라지는 것도 없습니다. 나의 기도는 하나님께 상달됩니다.

 

5절을 보면, ‘천사가 향로를 가지고 제단의 불을 담아다가 땅에 쏟으매 우레와 음성과 번개와 지진이 나더라.’ 말씀합니다.

 

향로는 3절에서 하늘 보좌에 상달된 성도들의 기도가 담긴 향로입니다. 이제 천사는 성도들의 기도가 하나님께 상달된 뒤 비어 있는 향로에 하늘 번제단의 불을 담아 땅아래 쏟는 것입니다. 쏟음으로써 일곱 나팔 재앙의 서곡을 울리기 시작합니다.

 

이것은 향로가 가지고 있는 양면성입니다. 성도들에게는 향로는 하나님과 교통하며, 교제하는 그릇, 곧 기도의 그릇이지만, 불신자에게는 향로는 진노의 그릇이 됩니다. 로마서 12장19절을 보면, ‘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 말씀합니다.

 

향로를 생각해 볼 때 이렇습니다. 우리는 친히 원수를 갚지 않아야 합니다. 원수로부터 위협을 받고 있다면 보호해 달라는 기도는 해야 합니다. 그러한 기도가 향로에 담깁니다. 그리고 만일 그 원수가 하나님의 진노를 살 만한 자라면 바로 그 향로에 하나님께서는 번제단의 불을 담습니다.

 

그 향로가 어떻게 쓰일지에 대해서는 우리가 판단할 문제가 아닙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판단할 문제입니다. 단지 우리는 그 향로를 열심히 사용해야 합니다. 열심히 그 향로에 우리의 기도를 담아야 합니다. 데살로니가전서 5장17절을 보면, ‘쉬지 말고 기도하라.’ 말씀합니다. 우리가 쉬지 않고 기도한다면 그 향로는 나의 기도로 넘쳐 날 것입니다.

 

은행통장에 돈으로 넘쳐나는 것이 아니고, 부동산 계약서에 땅으로 넘쳐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향로에 나의 기도로 넘쳐나게 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향로에 나의 기도로 넘쳐나게 한다면 그것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값어치가 됩니다.

 

참으로 우리는 기도의 종이 되어야 합니다. 무시로 성령안에서 구하기를 힘써야 합니다. 모든 기도와 간구를 항상 드려야 합니다. 기도와 간구를 우리 눈으로 확인할 수 없지만 그 모든 기도가 향로에 담긴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향로에 쌓아둔 기도가 많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자녀를 위한 기도, 가족을 기도를 많이 쌓아놓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교회를 위한 기도, 이웃을 위한 기도도 많이 쌓아놓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다른 사람을 위한 기도도 결국은 반대급부가 있어서 내게로 돌아옵니다.

 

로마서 13장8절을 보면, ‘피차 사랑의 빚 외에는 아무에게든지 아무 빚도 지지 말라 남을 사랑하는 자는 율법을 다 이루었느니라.’ 말씀합니다. 내가 다른 이를 위해 기도하는 것도 그 사람이 내게 사랑의 빚을 지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다른 이를 위해 기도하면 결국 그 대가가 내게로 돌아옵니다.

 

나의 기도의 양은 나를 속이는 법이 없습니다. 기도한 만큼 향로에 쌓이기 때문입니다.